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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정치 철학으로 마주하는 인간과 사회의 깊은 이야기

by 프픽 2023. 5.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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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철학이란 시민과 국가, 평등과 자유, 법과 정의 등의 본질과 필요성, 정부의 합법성의 근원, 정치와 윤리와의 관계, 전쟁과 평화, 정치란 무엇인가 등에 대한 근원적인 물음에 관한 학문이며, 다양한 이론과 사상가들이 존재합니다. 저는 이 중에서 몇 가지 주요한 주제와 사례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정치 철학으로 마주하는 인간과 사회의 깊은 이야기

 

 

 


1. 정부의 근거와 한계


정부란 시민들을 지배하고 통제하는 기관입니다. 그러나 정부는 어떤 권한을 가지고 어떻게 시민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일까요? 정부는 시민들의 동의나 승인 없이 자신의 의지를 강요할 수 있는 것일까요? 아니면 정부는 시민들의 이익을 위해 행동해야 하며, 시민들은 정부에게 복종할 의무가 있는 것일까요? 이러한 물음에 대해 정치철학자들은 다양한 답변을 제시했습니다.

 


예를 들어, 토마스 홉스는 인간은 자연상태에서 모든 것이 허용되는 상태에 있었으나, 이는 인간들이 서로 갈등하고 전쟁하는 상태였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래서 인간들은 자신의 자유를 일부 포기하고, 모든 권력을 한 명의 지배자에게 위임하여 평화와 안전을 얻기로 합의했다고 말했습니다. 이것이 바로 사회계약이라는 개념입니다. 홉스에 따르면, 정부는 사회계약에 의해 탄생하며, 시민들은 정부에게 절대적인 복종을 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자연상태로 돌아가게 되고, 인간은 다시 서로의 적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면에 존 로크는 홉스와 달리 인간은 자연상태에서도 자유와 평등을 가지고 있었으며, 자신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자연법을 따랐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인간은 자연법을 해석하고 집행하는 데 있어서 오류와 편견이 있을 수 있으므로, 공정하고 중립적인 기관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인간들은 자신의 권리를 일부 포기하고, 공동체를 구성하며, 정부를 세웠다고 말했습니다. 로크에 따르면, 정부는 시민들의 동의에 의해 탄생하며, 시민들은 정부가 자신들의 권리를 보호하는 한 복종해야 합니다. 그러나 정부가 시민들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사회계약을 어기면, 시민들은 정부에 대항하거나 새로운 정부를 세울 수 있는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것이 바로 혁명권이라는 개념입니다.

이렇게 보면, 홉스와 로크는 정부의 근거와 한계에 대해 서로 다른 견해를 가지고 있습니다. 홉스는 정부를 인간의 악성을 억제하고 질서를 유지하는 데 필요한 강력한 기관으로 보았으며, 로크는 정부를 인간의 자유와 평등을 보장하고 권리를 보호하는 데 필요한 제한된 기관으로 보았습니다. 이러한 차이는 그들의 인간관과 자연관에 기인합니다. 홉스는 인간을 본질적으로 이기적이고 호전적인 존재로 보았으며, 자연을 불안하고 불완전한 상태로 보았습니다. 반면에 로크는 인간을 본질적으로 합리적이고 협력적인 존재로 보았으며, 자연을 자유롭고 평화로운 상태로 보았습니다.

 

 

 

 

 


2. 정의와 분배


정의란 무엇인가? 어떤 것이 공정하고 옳은 것인가? 사회에서 재화와 권력, 기회와 책임 등을 어떻게 분배해야 하는가? 이러한 물음에 대해 정치철학자들은 다양한 답변을 제시했습니다.

예를 들어, 존 스튜어트 밀 은 공리주의라는 이론을 제시했습니다. 공리주의란 행동이나 제도가 가져오는 결과가 좋으면 좋은 것이고, 나쁘면 나쁜 것이라고 주장하는 이론입니다. 밀에 따르면, 결과가 좋다는 것은 행복을 증진시키고 고통을 감소시킨다는 것이며, 행복과 고통은 모든 인간에게 공통된 목표와 기준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밀은 정의란 최대 행복의 원리에 따라 결정되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즉, 가장 많은 사람들에게 가장 큰 행복을 가져다주는 것이 정의라고 말했습니다.

 


반면에 존 롤즈는 공정으로서의 정의라는 이론을 제시했습니다. 롤즈는 공리주의가 개인의 권리나 자유를 무시하거나 소수자의 희생을 정당화할 수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래서 롤즈는 정의란 결과가 아니라 절차에 따라 결정되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롤즈에 따르면, 정의란 무지의 베일이라는 상상적인 상황에서 합리적이고 공정한 사람들이 도출할 수 있는 원칙에 따라 결정되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무지의 베일이란 자신의 신분이나 성별이나 인종이나 재력 등을 모르는 상태를 말합니다. 롤즈는 이러한 상황에서 사람들은 자신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두 가지 원칙을 선택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첫 번째 원칙은 각자의 자유의 동등성으로, 모든 사람은 기본적인 자유와 권리를 동등하게 가질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두 번째 원칙은 차등의 원칙으로, 사회적 경제적 불평등은 최소화되어야 하며, 불평등이 존재한다면 가장 불리한 사람들에게 가장 큰 이익을 가져다주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보면, 밀과 롤즈는 정의와 분배에 대해 서로 다른 견해를 가지고 있습니다. 밀은 정의를 행복과 고통의 측정에 의존하며, 분배는 최대 행복을 달성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보았습니다. 반면에 롤즈는 정의를 공정한 절차에 의존하며, 분배는 기본적인 자유와 권리를 보장하고 가장 불리한 사람들을 보호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보았습니다. 이러한 차이는 그들의 인간관과 사회관에 기인합니다. 밀은 인간을 행복을 추구하고 고통을 피하는 존재로 보았으며, 사회를 행복을 극대화하는 도구로 보았습니다. 반면에 롤즈는 인간을 합리적이고 공정한 존재로 보았으며, 사회를 공정한 협력의 체계로 보았습니다.

 

 

 

 

 

 

 

 

3. 정치와 윤리


정치와 윤리는 어떤 관계가 있는가? 정치는 윤리적인 기준에 따라 판단되어야 하는가? 아니면 정치는 윤리와 별개로 생각되어야 하는가? 이러한 물음에 대해 정치철학자들은 다양한 답변을 제시했습니다.

예를 들어, 니콜로 마키아벨리는 국가주의라는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국가주의란 정치는 국가의 생존과 번영을 위해 필요한 수단으로써만 이해되어야 하며, 윤리적인 기준은 정치적인 판단에 방해가 되는 것이라고 주장하는 입장입니다. 마키아벨리에 따르면, 지배자는 국가를 안정시키고 유지하기 위해 필요하다면 거짓말이나 배신이나 폭력과 같은 수단을 사용해야 하며, 윤리적인 양심이나 도덕성에 얽매여서는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마키아벨리는 정치와 윤리를 분리하였으며, 정치는 윤리보다 우선시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면에 임마누엘 칸트는 윤리주의라는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윤리주의란 정치는 윤리적인 기준에 따라 판단되어야 하며, 윤리적인 기준은 정치적인 판단에 우선되는 것이라고 주장하는 입장입니다. 칸트에 따르면, 지배자는 국가를 안정시키고 유지하기 위해 필요하다고 해서 거짓말이나 배신이나 폭력과 같은 수단을 사용해서는 안되며, 윤리적인 양심이나 도덕성을 준수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칸트는 정치와 윤리를 통합하였으며, 정치는 윤리에 부합되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렇게 보면, 마키아벨리와 칸트는 정치와 윤리의 관계에 대해 서로 다른 견해를 가지고 있습니다. 마키아벨리는 정치를 국가의 이익을 위한 실용적인 수단으로 보았으며, 윤리를 정치에 방해가 되는 이상적인 기준으로 보았습니다. 반면에 칸트는 정치를 윤리의 실현을 위한 합리적인 수단으로 보았으며, 윤리를 정치에 지침이 되는 법칙적인 기준으로 보았습니다. 이러한 차이는 그들의 인간관과 국가관에 기인합니다. 마키아벨리는 인간을 본질적으로 이기적이고 야망적인 존재로 보았으며, 국가를 인간의 본성을 억제하고 조절하는 데 필요한 강제력으로 보았습니다. 반면에 칸트는 인간을 본질적으로 자유롭고 책임감 있는 존재로 보았으며, 국가를 인간의 자유와 책임을 보장하고 신뢰하는 데 필요한 법질서로 보았습니다.

 

 

 

 


 

 



이상으로 정치철학과 실제 사례들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해보았습니다. 정치철학은 인간과 사회, 권력과 정의 등에 대해 근본적인 물음을 제기하고 탐구하는 학문입니다. 다양한 정치철학자들은 자신의 인간관과 사회관, 가치관과 목표관 등에 따라 서로 다른 이론과 주장을 제시했습니다. 이러한 이론과 주장은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과 우리 자신에게 영향을 미칩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정치철학을 배우고 이해하며 비판적으로 생각해야 합니다. 그러면 우리는 더욱 합리적이고 공정한 사회를 만들어갈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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